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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차 산업혁명 시대 '뜨는 직업'과 '지는 직업'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작성일 2021-03-30 18: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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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이 변화시킬 직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의 대표 키워드로 살펴본 위기의 직업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기 전까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라는 직업은 세상에 없었다. 무인 매장이 들어서고, 지점이 없는 은행이 생겨날 것이라는, 인공지능(AI)이 고객을 응대할 것이라는 예측도 하기 어려웠다. 인공지능과 로봇을 필두로 한 기술의 발전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등 일자리 개념을 뒤바꾸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본격적인 등장은 운송업 종사자들의 직업의 틀을 바꿔놓을 것이다. 빅데이터와 핀테크의 발달은 회계사와 은행원 등 대표적인 화이트칼라 직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동의 디지털화로 인한 대량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것이라는 비관론이 등장하는 이유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시장이 확대돼 새로운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과연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10년 뒤에도 당신의 직업은 여전히 존재할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각광받는 직업과 위기의 직업을 살펴봤다.

• 로봇

로봇의 활용 확대로 생산과 제조직군 축소

아마존 물류센터에서는 로봇팔이 물건을 올리고 내린다. ‘키바’라는 소형 로봇이 포장 직원들에게 제품을 전달한다. 로봇이 활용되면서 주문에서 출고까지 시간이 60분에서 15분으로 줄었다. 아마존의 행보는 물류 자동화를 지향하는 전 세계 기업들의 지표가 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산업용 로봇 수는 2000년 3만8000대에서 2018년 30만 대로 8년간 8배나 늘었다. 자동차, 전자부품, 컴퓨터 업종에 로봇이 도입되면서 근로자들의 업무 부담과 안전사고 위험은 줄었지만, 그만큼 사람의 일자리는 대체됐다. 로봇 보급이 인력 고용을 대체하면서 종사자 수 증가율을 하락시켰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물류창고 관리원, 창고 작업원뿐 아니라 생산과 제조 관련 종사원들의 일자리 전망도 좋지 않다. 스마트 공정은 소비자의 다양한 개별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속도전’에서도 독보적인 능력을 보여준다. 당연하게도 조명받는 직업은 로봇 전문가다. 우리나라는 2017년 로봇기구개발기사, 로봇소프트웨어개발기사, 로봇제어하드웨어개발기사를 국가기술자격으로 신설했다.

• 드론
배송의 혁신이 운송과 택배 직종에 미치는 영향

군사용이나 학술용으로 ‘촬영’과 ‘관찰’ 역할을 하던 드론이 운송시장을 파고들었다. 새로운 ‘하늘길’로 운송 영역이 넓어졌다. 인공지능이 더해졌고, 자율주행도 가능해졌다. CJ대한통운은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화물 정보를 수집하고, 직접 배송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공적 마스크를 살 수 없는 섬 주민들에게 수소 드론으로 마스크를 배송했다. 우정사업본부는 2022년까지 테스트베드 10곳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드론은 교통수단의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 물류를 이동시킬 수 있는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히 물류를 배송하는 배송·택배 기사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드론 조종사 등 새로운 직업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다양한 형태의 드론에 대한 지식과 조종 기술을 갖춘 드론 전문가를 비롯해 드론 점검 기술자, 드론 관련 교육 전문가 등이 유망한 신직업으로 조명된다.

• 3D

3D프린팅이 바꾼 제조업의 지도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3D프린팅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로, 100여 년 전 포드가 자동차 대량생산을 시작한 것과 맞먹는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제품, 음식, 건물 등을 만들어내는 3D프린팅 기술은 제조 분야의 직업군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3D프린팅으로 건축을 할 경우 미장공, 콘크리트공, 철근공 등의 직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 교정 장치, 틀니를 3D프린터로 제작하게 되면서 치기공사 등의 직업도 위기에 놓였다. 현재는 숙련된 노동력을 사용하고 있지만 3D프린터의 보급이 일반화되는 시점에 일자리가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양한 욕구를 맞춤형으로, 빠르게 충족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3D 전문가들이 각광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도 2016년 3D프린팅 전문 국가자격증(3D프린터개발산업기사, 3D프린터운용기능사)을 만들었다.


•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의 ‘원유’… 단순 자료 수집군의 몰락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로 불릴 만큼 부가가치가 높다. 빅데이터는 자료를 통해 종합적 판단을 하는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제다. 사물인터넷, 스마트 공장의 자동화, 기계학습이 모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된다. 국내 빅데이터 분석가들은 이미 네이버·다음 등 포털기업을 비롯해 금융, 의료, 공공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삼성·LG 등 대기업도 빅데이터 전담 부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단순히 자료를 수집하는 직업군은 지고 데이터 분석 전문가, 빅데이터 엔지니어 등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 인공지능(AI)

콜센터 상담원·의료진단 전문가의 위기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라는 전제가 있다면, 과거의 데이터나 답변 이력을 분석해 대다수 고객의 민원이나 문의 사항에 답변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보험, 통신, 금융권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상담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고용정보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화 한 통의 상담을 전제로 할 경우 상담원의 인건비로 1500원이 들지만, AI 상담원은 150~500원의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다.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상담원이 감정 노동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영상의학과 의사처럼 MRI, CT, X선 등 촬영 영상을 판독하는 진료 영역을 담당하는 직업, 병의 원인이나 진단에 도움을 주는 임상병리사도 위기의 직업으로 거론된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은 암환자를 치료할 때 의심되는 부위의 영상 이미지와 환자 부위에서 떼어낸 조직을 검사해 암 여부와 종류를 결정하는 의사의 역할을 수행한다. 성별, 나이, 진행 정도에 따라 적정한 치료법을 추천한다. 오진율도 낮다.

AI가 업무의 일부를 대체할 수 있는 직종들도 있다. 로봇 기자가 등장한 지도 오래됐다. 아직까지 스포츠, 날씨, 증시 현황, 기업 실적 등 분야에서 데이터 정보를 속보성 기사로 작성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빅데이터를 기사화하는 부분 등에서는 인간 기자를 넘어서는 능력치를 발휘할 수도 있다. 법률과 판례에 특화된 인공지능 변호사도 있다. 법률 자문 쪽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 기술들의 ‘뇌’나 다름없다. 다른 기술과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 지능을 가진 컴퓨터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전문가인 인공지능 전문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컴퓨터공학뿐 아니라 심리학, 언어학,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있다.

• 디지털 통화와 핀테크

은행 직원이 없는 은행의 확산

지점이 없는 은행의 시대다. 인터넷 전문은행, 비대면 대출, 블록체인이 도입돼 빠르게 확산되면서 위기의 직업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금융사무원이다. 예금, 출금, 신규가입·해지, 공과금 수납을 위해 은행에 갈 필요가 없다. 향후 핀테크가 더 활성화되면 은행 지점과 창구 직원은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IT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금융 서비스를 기획하거나 결제나 송금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핀테크 전문가가 조명받는 이유다.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을 담당하거나,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도 이들의 역할이다.

증권회사, 투자자문회사의 역할도 대체되고 있다. 연봉 50만 달러의 투자분석가가 40시간 동안 하는 일을 골드만삭스의 금융 분석 플랫폼 ‘켄쇼’가 단 몇 분 만에 해낸다. 골드만삭스는 주식 트레이더를 600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보험계약 시 인적 특성, 과거의 자료를 보고 인수 여부를 결정하는 보험인수심사원도 대체되고 있다. 보험 가입자의 특성과 보험지급 내역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이 빠르게 손실 가능성을 계산한다.

• 무인 매장

셀프 결제 시스템이 계산원을 대체

핀테크의 확산과 더불어 무인 매장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셀프 주유소, 무인 편의점을 시작으로 동네 슈퍼도 ‘스마트 슈퍼’로 전환되고 있고, 통신사 무인 매장까지 등장했다. 카드 리더기에 신용카드를 긁어 인증하는 방식부터 정맥을 인식하는 핸드페이 시스템도 도입됐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매장에서 소비자가 구매한 물건을 계산하는 계산원의 역할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이 늘면서 오프라인 계산원과 판매원의 고용시장 자체도 침체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주차 자동 정산 시스템이나 하이패스 활용으로 인해 주차장 요금 수납원이나 고속도로 톨게이트 수납원의 직업도 위태로워졌다. 아파트 관리 무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경비원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

• 가상현실

관광·쇼핑·문화 등을 경험시키는 신개념 코디네이터

새로운 기술의 탄생과 함께 만들어진 직업군도 있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전문가다. ‘포켓몬고’ 게임은 증강현실을 보여주는 가장 쉬운 예다. 현실의 이미지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이 기술은 게임을 벗어나 관광, 훈련, 비행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비행기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조종사 훈련, 가상의 이미지를 통한 조립과 정비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유통과 쇼핑, 문화산업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자동차 VR 콘텐츠가 등장하고, VR을 통해 부동산 매물을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타났다. 가상현실 내에서 정신 재활 치료도 가능하다.

가상공간 체험은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안내 시스템은 이용자의 편익을 증가시킨다. 가상현실과 관련된 기술이 상용화되고 저렴한 비용으로 보급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이제 국내 통신사들도 VR 기반의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고, 하드웨어 개발도 함께 이뤄지는 중이다. 가상현실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시스템과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가상현실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 보안

정보 보호·리스크 관리나선 기업들…정보 보안 전문가 주목

신기술의 터전이 되는 곳은 인터넷이다. 인터넷상의 정보 보안은 필수가 됐다. 특히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기술 확산에 따라 모든 것이 이어지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보안 문제는 더욱 중요해진다. 하나가 뚫리면 도미노처럼 피해가 이어진다. 접속 단말기를 통해 IT 자원을 사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개인 데이터 유출과 감시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순 정보 보호 차원이 아닌 총체적 위험 관리를 위해 정보 보안 전문가를 확보하고자 하는 기업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사물 인터넷 전문가와 보안 전문가가 각광을 받는 이유다.


정보 보안 전문가들은 정보를 함부로 열람할 수 없도록 인증 시스템을 만들어 접근을 제한하고, 해커들을 차단하기 위해 각종 방지책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백신 프로그램을 만드는 전문가도 있고, 정보 자산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컨설팅을 하는 전문가도 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네트워크 등 컴퓨터 전반에 해박한 지식이 있어야 하고, 다양한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보안업무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유리하다. 정보 보안 분야의 국내 자격으로는 국가기술자격증인 ‘정보보안기사’와 ‘정보보안산업기사’가 있다. 포털 및 SNS업체, 바이러스 백신 개발업체, 기업체의 정보 보호 부서, 국가 및 공기관,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의 유출을 방지해야 하는 기업(카드, 은행, 보험, 의료, 운송 등)에서 정보 보안 전문가의 수요가 늘고 있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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