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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로봇에 드론까지...배민.도미노.KT '무인배달'속속 나서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작성일 2021-03-25 1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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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아파트서 자율주행 배달로봇 실시중
도미노피자, 올해 드론·로봇 피자배달 상용화
美·日, 무인 배달 상용화에 법 제정까지 진행


우아한형제들은 올해 안에 광교 앨리웨이 아파트에 있는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를 집 앞까지 배송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우아한형재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정말 사람이 물건이나 음식을 가져다 주지 않는 세상이 올까?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이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불필요한 대면 서비스를 줄이고,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확보하기 위해 유통 기업들은 물론 정보기술(IT)기업들도 발벗고 나선 덕분이다.

이들은 로봇, 드론 등에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배달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형 배달'의 모습을 앞당기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드라이브'. 사진제공=우아한형제들

아파트·학교 등장한 배달 로봇에…"귀엽고 신기해"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현재 경기도 수원 광교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8대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시범 운영하고 있다.

고객들이 집이나 광장에서 배민 앱 QR코드를 찍으면 단지 내에 있는 식당과 카페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주문이 접수되면 배달로봇이 단지 내 별도 마련한 대기 장소에 머물다가 식당으로 이동해 배달 업무를 시작한다.

아직은 아파트 동 앞까지 가면 고객이 내려와서 음식을 받아가는 수준이지만, 올 상반기 중 로봇이 집 앞까지 가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소비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광교 주민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후줄근할 때 포장하러 가기도 그렇고 너무 가까워서 배달시키기도 어려울 때 유용했다”며 “귀엽고 신기해서 종종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로봇의 상용화는 소비자 뿐만 아니라 배달업체에서도 반기는 입장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아파트나 주택가에 들어선 이후 집 앞까지 도착하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로봇이 이를 대신 해주면 배달원들이 그 시간만큼 다른 배달을 할 수 있어 수익 창출에도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비대면 수요가 꾸준히 있어왔고, 사람이 배달하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리라 본다”며 “점주들 역시 배달원이 안가는 초근거리 지점까지 로봇으로 배달할 수 있게 돼서 신규 배달 건 매출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도미노피자 배달 드론 '도미 에어'. 사진제공=도미노피자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 최초로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배달서비스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최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내 매장에서 테스트를 마쳤으며, 올 상반기 중 상용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 전용 드론 ‘도미 에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드론 전용 도미노 스팟’을 지정해 주문하면 도착지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전달한다.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으로 비행하지만 위험 시 원격관제시스템을 통해 노선변경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배달 로봇 ‘도미 런’은 LG전자가 협업해 개발한 것으로 지리정보 및 배달동선을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통해 도로 내의 위험 요소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안전을 위해 주행 시 음악이 재생되고 위험을 감지하면 주변에 음성으로 안내한다.

주문자는 주문 장소에서 도미노피자 모바일 앱을 통해 피자 수령 인증을 하면 배달 배송 박스의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도미노는 올해부터 ‘도미 에어’와 ‘도미 런’을 전국 일부 상업지역 및 아파트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서울 샤부샤부 레스토랑 '모던 샤부 하우스 광화문 D타워점'에 AI 서빙 로봇을 시범 서비스 중이다. 사진제공=KT

좁은 통로 이동에 30분 내 배송까지 '실현 가능할까'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AI 로봇사업에 뛰어든 KT는 서울 레스토랑에 AI 서빙 로봇을 시범 서비스 중이다. 음식 특성상 요청이 잦은 샤부샤부 레스토랑부터 선보이기로 했다.

고객들이 각 테이블에 비치된 기가지니 단말을 통해 음성으로 요청 사항을 말하면 로봇이 음식을 포함해 리필 메뉴, 앞 접시, 생수 등을 배달한다.

이 서빙로봇은 현대로보틱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최첨단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테이블 간 좁은 통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장애물 발견 시엔 유연하게 회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또 배터리가 부족하면 자동으로 충전대에 복귀해 충전한다.

로봇은 병원, 산후조리원, 아파트 단지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모두 배달 수요가 많은 곳들이다. 이를 위해 KT는 내부적으로 AI로봇 사업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미국 아마존이 물품 배송에 사용하는 무인 배송 드론 '프라임 에어'.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등 다른 나라는 이미 무인 배달을 시행하고 있거나, 이를 위해 법제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아마존은 ‘주문 후 30분 내 배송’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 연방항공청(FAA)로부터 무인 배송 드론 ‘프라임 에어’ 운항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미국 화물운송업체 UPS 또한 드론 택배 배달에 성공했다.

일본은 ‘자동배송 로봇’이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올해 안에 도로교통법 등을 개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소형으로 저속 주행하는 기종에 한정해 허가를 내주겠다는 방침이다.

韓, 로봇 제도적 논의 '미흡'…"무인 배달, 발전 속도 빨라질 것"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로봇의 활용에 대해 법과 제도가 미흡한 실정이다. 로봇 배송 상용화를 추진 중인 한 배달 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아직 로봇에 대한 제도적 논의가 아직 부족하다”며 “로봇이 사람도 아니고 차도 아니기 때문에 인도나 차도로 다닐 수 없어 상용화를 시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무인 배달·배송의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미 프랜차이즈 식당은 물론 대형마트에서도 무인 키오스크를 적극 도입해 인건비를 절감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로봇, 드론 배송에 대한 관심도와 가치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무인 배달의 발전 속도는 시간이 갈수록 더 빨라질 뿐 아니라 (로봇, 드론 등을) 잘 만들어서 상용화가 되기만 하면 그 다음 100개, 1000개를 만드는 건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 미래에는 결국 무인 배달이 사람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문제는 속도와 정확성이 정말 담보가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오피니언뉴스(http://www.opini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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